만성절: 존 웨슬리가 사랑했던 기독교 명절

만성절에 우리는 믿음의 선배들을 기억한다. “모든 성인들," 15세기. 공공 도메인 위키미디어 공용.
만성절에 우리는 믿음의 선배들을 기억한다. “모든 성인들," 15세기. 공공 도메인 위키미디어 공용.

11월 1일은 연합감리교회 회중들이 때때로 간과하는 성일인 만성절(All Saints Day)이다. 이날은 만성절 전야나 핼러윈으로 더 잘 알려진 그 전날보다는 덜 알려져 있지만 교회 생활 가운데 매우 중요한 날이다. 

감리교 운동의 창시자였던 존 웨슬리는 만성절을 즐기고 기념했다. 1767년 11월 1일의 일기에서 그는 만성절을 “내가 정말 사랑하는 축제"라고 부른다. 1788년의 같은 날에는, “이날은 내게 늘 편안함으로 다가온다"라고 썼고, 이듬해에는 “내가 이상하게 사랑하는 날"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생소한 이야기로 들릴지도 모르겠다. 연합감리교인들은 성인들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은가? 

글쎄,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하다

웨슬리는 성인들을 지나치게 신성시하는 일을 경계했다. 1784년 그가 미국 감리교인들에게 보낸 종교 강령에는 “성인의 이름으로 기도함"에 반대하는 그의 의견(제XIV조 연옥에 관하여, 장정 ¶104)이 포함되어 있다. 웨슬리는 그 일에 대한 성서적 근거가 없다고 보았고 따라서 감리교인들이 그 일에 참여하지 못하게 가르쳤다. 

하지만, 그는 또한 성인들을 완전히 무시하지도 말라고 조언했다. 

전통: 신학적 지침

존 웨슬리의 신학 방법론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성서, 전통, 체험, 이성이라는 네 개의 상호 관련된 신학적 지침을 발견했다. 이들은 우리가 믿음을 이해하도록 돕는 원천들이다. 

전통이란 우리 이전에 기독교 교회에서 일어났던 모든 일을 칭한다. 우리는 존 웨슬리 이전의 초대 교회, 예수님의 사도 공동체로 거슬러 올라가는 긴 역사의 한 부분이다. 신학적 사고를 위해서 우리는 신조, 기도, 설교, 책, 음악 및 기독교인들이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을 그들의 삶 가운데 이해하고자 했던 방식들을 염두에 둬야 한다.

1756년 11월 1일 만성절이었던 월요일, 웨슬리는 그의 일기에, “모든 성인의 삶과 죽음에 대해 하나님께 엄숙히 감사하지 않는(scruple) 이들은 얼마나 미신적인가?”라고 썼다. 나처럼 18세기 영어에 무지한 사람들을 위한 조언을 남기자면, scruple 이란 단어는 ‘그릇된 일이라 생각하여 어떤 일을 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영광에 이른 자들

만성절은 믿음의 선배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날이다. 연합감리교인들이 교회 전통이라 부르는, 우리의 역사를 기념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기독교 초기부터, 교회는 단지 살아있는 신자들뿐만 아니라, 우리 이전에 있었던 이들 모두를 포함한 공동체라는 인식이 있었다. 예를 들면, 히브리서 12장은 그리스도인들이 “구름과 같이 허다한 증인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격려하며,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가르친다. 

존 웨슬리의 형제인 찰스 웨슬리는 이 주제로 노래를 지어 현재 연합감리교 찬송가에 수록된, “Come, Let Us Join our Friends Above”(709장)라는 찬송을 남겼다. 1절에 그는 시대를 뛰어넘는 위대한 교회의 이미지를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땅 위의 성도들이여 하나 되어 찬양하라, 영광에 이른 이들과 함께, 

땅과 하늘에 있는 우리 왕의 모든 종들은 하나이니. 

만성절에 우리는 유명한 이들과 또 잘 알려지지 않은 성도들을 모두 기억한다. 이들은 우리가 사도신경을 외우며 고백하는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공동체"의 일부이다. 우리는 영광에 이른 성도들의 이야기를 후대에 전한다. 

믿음의 선배들의 이야기를 다시 나누면서 우리는 역사의 토대에 선다. 이러한 기억들은 우리 선배들의 관대함과 희생을 통해 하나님께서 어떻게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제공하셨는지 가르쳐 준다. 또 성인들의 이야기들은 우리가 하나님께서 지으신 사람들이 되도록 용기를 북돋는다. 

땅 위의 성도들

찰스 웨슬리의 찬송은 “영광에 이른 이들”이 “땅 위의 성도들”과 연합할 것이라 노래한다. 우리가 주일에 함께 모여 예배하는 영감을 주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우리가 만나지 못할 성도들을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우리에게 위안과 도전을 주는 연합감리교 교우들과 그들의 삶을 통해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다른 교단의 성도들을 우리는 함께 기념한다. 우리와 같은 의견을 가진 이들과 또 우리와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들로 인해 우리는 감사드린다. 

우리는 또한 신앙 때문에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곳에서도 여전히 신실하게 예수님을 따르는 그리스도 안에 형제자매 된 이들을 기억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 

한 노래

우리는 또한 만성절에 우리가 같은 노래를 부르는 거대한 찬양대의 일원임을 기억한다. 이 노래는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셨던 그 노래로 2천 년 이상 울려 퍼진 곡이며, 영광 중에 있는 이들과 땅 위의 성도들이 함께 부르는 노래다. 우리의 목소리로 후렴구를 함께 부를 수 있는 것은 우리에게 허락된 엄청난 특권이다. 

 “Come, Let Us Join our Friends Above”의 마지막 절은 우리가 언젠가 하늘의 찬양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땅 위에 사는 동안 신실하게 찬양해야 한다고 노래한다. 

영광의 관을 쓴 그들의 영혼과 같이 우리의 영혼도 속히 그곳에 올라가,

    대장 되신 주의 오실 징조를 보기까지, 그 나팔 소리를 듣기까지, 목소리를 높이리. 

오 이제 우리의 인도자 주님을 붙들고! 오 그 말씀을 받아!

    만군의 주여, 파도를 가르고 오사, 천국으로 우리를 인도하소서. 

만성절을 통해, 영광에 이른 성도들과 아직 이 땅에 있는 이들, 특별히 우리를 예수님께 인도했던 이들로 인해 감사하자. 그들이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준 것처럼, 우리도 또한 우리 목소리를 통해 다른 이들이 구원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에 관해 듣게 하는 도구로 쓰임 받게 되기를 소망한다. 

성인들의 삶으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조 이오비노 목사연합감리교회 공보부 UMC.org 담당 부서에서 일합니다. 이메일을 보내 연락하세요. 

이 이야기의 영문 기사는 2015년 10월 28일에 게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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